[사설] 핵 협상 이틀 전 이란 기습 공격,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를 규탄한다
이성중
2025.06.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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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13일 새벽 전투기 200여대를 동원해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등을 기습공격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천명하면서 양국의 전면전 가능성이 우려된다. 가자지구에서 인종청소에 버금가는 전쟁범죄를 저질러온 것도 모자라 아예 중동 전체를 전쟁의 불구덩이로 몰아넣으려는 이스라엘의 광기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날 공습으로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등 군부의 ‘투톱’이 사망했고, 핵 과학자들도 최소 6명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번 공습을 ‘일어서는 사자’로 명명한 네타냐후 총리는 “작전은 며칠이 걸리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자국 내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간주해 왔음을 감안하면 이번 공습은 전면전을 유도하겠다는 도발이 명백하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위협에 대응해 선제 타격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12일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핵사찰 및 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를 택했다. 하지만 결의안 채택이 침략 명분은 될 수 없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유엔 헌장에 위반하는 명백한 침략 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
이번 공습은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 정치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 자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 야권이 발의한 의회(크네세트) 해산안이 상정된 다음날 공습을 강행한 것은 ‘외환’으로 ‘내우’를 돌파하려는 의도임을 드러낸다. 이스라엘의 도발을 막지 않은 미국의 책임도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침공 의지를 협상 도구로 삼기도 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을 사전 통보받았는데도 수수방관했다. 관세협상이 불리하게 전개되고 이민자 강제단속이 국내 저항에 직면한 트럼프가 국면 전환을 위해 공습을 용인한 혐의가 있다.
공습 직후 국제 유가가 10% 급등했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 충돌하면 전쟁의 불길이 중동 전체로 확대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것을 기화로 전장을 계속 확장시켜 왔고 가자지구의 의료용 시설과 국제구호기관, 학교 건물과 텐트촌까지 무차별 공격하는 등 비인도적인 전쟁범죄를 자행해 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뜩이나 험난한 국제 질서에 이번 공습으로 또다른 암운이 드리워졌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 사회가 하나로 뭉쳐 이스라엘의 광란극을 제어해야 한다. 한국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날 공습으로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등 군부의 ‘투톱’이 사망했고, 핵 과학자들도 최소 6명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번 공습을 ‘일어서는 사자’로 명명한 네타냐후 총리는 “작전은 며칠이 걸리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자국 내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간주해 왔음을 감안하면 이번 공습은 전면전을 유도하겠다는 도발이 명백하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위협에 대응해 선제 타격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12일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핵사찰 및 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를 택했다. 하지만 결의안 채택이 침략 명분은 될 수 없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유엔 헌장에 위반하는 명백한 침략 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
이번 공습은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 정치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 자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 야권이 발의한 의회(크네세트) 해산안이 상정된 다음날 공습을 강행한 것은 ‘외환’으로 ‘내우’를 돌파하려는 의도임을 드러낸다. 이스라엘의 도발을 막지 않은 미국의 책임도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침공 의지를 협상 도구로 삼기도 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을 사전 통보받았는데도 수수방관했다. 관세협상이 불리하게 전개되고 이민자 강제단속이 국내 저항에 직면한 트럼프가 국면 전환을 위해 공습을 용인한 혐의가 있다.
공습 직후 국제 유가가 10% 급등했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 충돌하면 전쟁의 불길이 중동 전체로 확대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것을 기화로 전장을 계속 확장시켜 왔고 가자지구의 의료용 시설과 국제구호기관, 학교 건물과 텐트촌까지 무차별 공격하는 등 비인도적인 전쟁범죄를 자행해 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뜩이나 험난한 국제 질서에 이번 공습으로 또다른 암운이 드리워졌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 사회가 하나로 뭉쳐 이스라엘의 광란극을 제어해야 한다. 한국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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